[뉴스엔뷰]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으로 온 편지와 식칼, 백색가루가 담긴 ‘괴소포’가 발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8월 말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배달 중이던 소포를 경찰과 합동으로 군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 국방부, '한민구 장관 협박 괴소포에는 식칼과 백색가루, 편지가 들어 있다./사진=뉴시스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 앞으로 배달 중이던 소포에서는 괴문서 외에 약 32.8㎝(손잡이 포함)의 식칼과 백색가루 20여㎎(밀가루로 최종 확인)이 들어있었다. 식칼 양면에는 붉은 글씨로 '한민구'. '처단'이라는 글씨기 쓰여 있었다.

한 장관에게 배달 중인 괴소포를 처음 발견한 것은 택배 기사였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자로 발송된 이 소포는 수신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첫 발송처인 택배회사로 반송되었고 재발송하기 위해 겉포장에 표기된 국방부 민원실에 확인 후 찢어져 있는 박스를 재포장하던 중에 식칼이 떨어져서 이 사실을 국방부 민원실을 경유해 군사보좌관실에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 한민구 장관에게 온 협박문/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군합동조사반은 택배 발송자 추적을 통해 택배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모 편의점임을 확인하고 편의점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에 있다.

용의자는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 모자를 쓰고 뿔테 안경을 쓰고 있으며, 연령은 20~30대로 추정됐다.

또한 택배를 발송한 연신내를 중심으로 주변상가의 CCTV 영상은 물론, 탑승 가능한 버스 및 이동경로상의 CCTV 영상까지 확보해 판독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용의자의 은신 장소 및 주거지를 압축해 나가고 있다.

▲ 한민구 장관에게 소포 보내는 용의자/사진=뉴시스

왼손으로 작성한 듯 한 필체의 이 협박문에는 한민구 국방장관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한 장관은 물론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방부는 용의자가 협박편지에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썼다는 점을 들어 대공용의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며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해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해 불순한 테러 기도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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