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개최된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관련해 "민간의 자유로운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낡은 제도나 규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간사업자의 전력시장 참여가 제한돼 있어서 각자가 저장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되팔 수가 없고, 기업이나 가정이 IT 기기를 활용해서 전기 사용량을 줄여도 별도의 보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 참석 발언하는 박근혜 대통령/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신산업은 투자규모가 크고 투자금 회수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할 것이므로 기업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유망한 투자처를 선별해서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와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이 보유한 전력소비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기술개발과 금융 등을 적극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구호를 생각해냈다면서 "첫째는 시장으로, 둘째는 미래로, 셋째는 세계로"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으로'라는 것은 옛날에는 만들어진 시장에 어떻게든지 진출하고 판매를 하고 했지만 지금은 자기가 수요를 만들고 시장을 만들어서 거기에 진출한다"며 "그러려면 민간에게도 진입장벽을, 규제를 다 풀어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전기차 충전하는 박근혜 대통령/사진=뉴시스

또 "'미래로'는 기후변화 대응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이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신산업을 창출할 기회로 삼고 기술력을 발휘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로'는 이제 '내수시장이 너무 좁아서 안된다'는 것이 핑계가 돼 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제 세계속의 한국으로서 시장도 세계시장 속에서 모든 것을 보고 개발도 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단 일원인 리차드 뮬러 UC버클리대 교수 등 해외석학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등 270여명이 참여해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과 해외진출 전략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약 20분간 제로에너지빌딩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홈'에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 계량기 등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스마트계량기의 자동제어를 통해서 전력사용을 최적화해서 전기요금까지 최소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ICT와 전통 전기산업 융합의 성과물"이라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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