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기 포천의 고무통 살인사건 용의자 이 모(50·여)가 경찰에 검거됐다.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께 사건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포천시내 한 섬유공장 컨테이너 기숙사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또 경찰은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남성은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다가 발견됐으며, 이 씨와 자주 통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씨는 큰 저항이 없었으며 경찰에게 "내가 잘못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지난 29일 포천의 가정집에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시신은 옷을 입은 채 고무통 안에서 뚜껑이 덥힌 채 발견됐으며, 시신 1구는 이 씨 본인의 남편 박모(51)씨로 밝혀졌다. 그러나 나머지 시신 1구는 당초 이 씨의 큰 아들로 추정됐으나 큰아들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뒤 정확한 신원확인은 불분명하다. 경찰은 지문이 아닌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확인을 할 경우 짧게는 닷새에서 길게는 6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 주변의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이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고,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 잘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살해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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