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4일에 밝힌 동양사태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는 “동양사태가 명백하게 금융당국의 감독과 정책의 태만, 부실 및 동양그룹의 비호라는 것을 일부나마 밝혀낸 것이라고 볼 때, 금융당국의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은 즉각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밝혔다.

금소원은 “감사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와 금감원은 아직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윤리의식이 있는지 의심케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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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양사태는 한국의 재벌이라는 동양그룹이 10여 년간 기업의 수십조원의 자금을 사기적으로 회사채 CP 발행 조달해 온 사건으로 금융당국이 비호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된 핵심적인 대책을 발표하기는커녕 책임회피를 위한 대책만 내놓는 것으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금소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위원장의 자리보전은 금융소비자와 금융시장에 크나큰 고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당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최수현 금감원장도 스스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도리임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금소원은 “금융당국의 잘못된 행태에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금융당국 감시 고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이 금소원 사이트에 올린 금융 수장들의 퇴진 요구 의견들을 책자로 만들어 조만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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