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24일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보잉 B777기종) 사고에 대해 조종사의 과실이 주원인이라고 발표했다.
NTSB는 보잉의 자동엔진출력 조종장치 및 자동조종장치의 복잡함과 이에 대한 매뉴얼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아시아나항공사 조종사의 훈련과 숙련도가 사고의 주요요인이라고 밝혔다.

NTSB의 위원장 대행 크리스 하트는 이 사건은 항공 규제당국자들을 고민하게 했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며 "자동조종장치는 조종사들을 도와줄 뿐이고 조종사들은 언제나 항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하는 최고 책임자가 돼야 한다. 자동화 장치가 복잡해질수록 더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조종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자동장치들에 너무 의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지난 3월 NTSB에 제출한 최종 진술서를 통해 "해당항공기 운항승무원들은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운항승무원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최종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 사고원인에 부분적으로 과실이 있을 수 있다"라며 조종 미숙에 대해 일부 인정한 바 있다.
하트 위원장 대행은 자동운행시스템의 설계자들이 조종사의 미숙함을 상쇄하기 위해 새로운 장치들을 도입하는 등, 노력하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새로운 형태의 실수가 일어날 위험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 훈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OZ214편은 지난해 7월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에 충돌, 탑승한 307명의 승객 중 중국인 10대 3명이 사망했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