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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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안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대구지법에 도착해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폭행 및 폭언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다. 여자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대체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이다.

앞서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전 주장 장모씨, 안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20193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감독과 팀닥터가 최 선수를 불러 때렸고,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기도 했다""팀닥터라고 부른 치료사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속이고,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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