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등의 혐의로 안 씨 주거지서 체포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스엔뷰] 경북지방경찰청이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속해 있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 씨를 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주지방경찰청은 10일 안 씨의 자택에서 안 씨를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폭행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미 경북경찰청은 팀 창단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현재 소속 선수와 거쳐 간 선수 등 27명을 대상으로 피해 진술을 받았다. 절반 이상의 선수가 피해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가지고 경북 경산시 한 의원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다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인 장윤정의 소개로 팀 창단 이듬해 '팀닥터' 신분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측은 중복수사 등으로 인한 피해 선수들의 불편과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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