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재진출 신호탄 삼아 코웨이 품나?

[뉴스엔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브랜드 웅진렌탈을 기반으로 정수기 신화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웅진은 렌탈 영업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5월 말 2만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웅진렌탈의 직수형 조약돌 정수기는 이달 중 3만 계정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웅진렌탈은 지난 4월 중순부터 광고모델 박서준을 발탁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박서준의 건강한 이미지와 제품의 주요 기능이 어우러진 광고가 눈길을 끌면서 최근 2개월 간 평균 3000대 이상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는 전체 계정의 약 34%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로 이 기간 동안 해당 제품 판매 역시 급증했다. 웅진렌탈은 지국과 센터 등 현장조직을 지속 확대해 연간 10만 계정달성도 목표로 내세웠다. 이 같은 웅진의 성장세는 윤 회장이 현안을 직접 챙기며 경영을 진두지휘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 신화귀환코웨이 다시 품기 시작

앞서 윤 회장은 올해 초 렌탈사업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웅진의 정수기 사업 재진출은 자회사였던 코웨이를 사모펀드(PEF)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에 팔 때 5년 동안 정수기 사업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경업금지 조항을 맺었다이 조항이 풀리며 정수기 사업에 재진출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윤 회장은 렌탈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웅진 브랜드 인지도는 상당하다. 콜 센터나 영업 노하우 등 인프라도 강력하다. 때문에 웅진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이런 이유로 윤 회장은 웅진렌탈의 성공적인 재진출을 신호탄 삼아 코웨이 인수까지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웨이는 렌털시장 점유율 41%1위를 기록하며 정수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의 장단점을 잘 아는 윤 회장이 정수기 사업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이 렌탈 시장에 뛰어들며 업체 간 인력 확보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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