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측 “불량 상품권 내용 파악 중”

[뉴스엔뷰] 이마트가 사용 못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판매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이마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11일 <뉴스엔뷰>에 “본사에서 고객과 직접 통화하고 전액 교환 완료되어 원만히 해결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마트 측은 불량 상품권을 판매하지 않았다면서도 부주의로 인해 생긴 잘못은 인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량 상품권이 아니라 점포에서 상품권 전환 중지 상태를 전산으로 해제하고 판매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마트 과실이 맞기 때문에 전액 교환해드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고객센터에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적지 않다. 여론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마치 피해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논란의 피해자인 A씨는 “본인들이 잘못 판매하고 잘못 응대해서 생긴 문제를 소비자가 책임져야 하냐”며 “판매처 직원이 사용하지 못하는 상품권이라고 안내했는데 그러면 평생 가지고 있어야 하냐”면서 “내가 전화를 안 했으면 오류 상품권은 사용하지 못한 채 그냥 묻혔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세계 측 불량 상품권 내용 파악 후 연락 주겠다

이번 논란의 내막은 이렇다. A씨는 직원들 설날 선물로 이마트에 방문해 오만원 상품권을 35장 구매한 뒤 나눠주고 남은 상품권을 가지고 신세계그룹 계열인 스타벅스에 방문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직원은 ‘포인트 전환 중지’로 뜬다며 “혹시 사용한 상품권이 아니냐”면서 사용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이마트에서 직접 구매했으니 문제가 될 것 없다며 이마트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이미 사용하신 분도 있어서 안 된다”고 말한 뒤 다시 전화로 “다 확인됐고 상품권이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혹시 오류가 나는 상품권은 직원들 교육 통해 바로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성자가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상황을 말하니 매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품권이다”라는 말을 듣고 버렸다는 몇몇 직원들이 있었고 이에 고객센터에 버린 상품권만 다시 보내줄 수 없냐고 묻자 “5만 원짜리 상품권을 누가 그렇게 버리냐”며 “혹시 받으셔서 두 개 다 사용하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응대받았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피해 내용을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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