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에 경영복귀 소식 “온당치 않다”

[뉴스엔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행유예 기간인데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28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오는 4월 경영에 복귀한다. 복귀 무대는 대한항공의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가 유력하다. 조 전 부사장은 이 곳의 등기이사로 부임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땅콩 회항사건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가 면죄부를 주면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후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해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사건 직후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출석하는 것 이외에는 외부활동을 중단한 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직후다.

집행유예 기간에 경영복귀...피해자 박창진 온당치 않다

실제로 지난 1월 조 전 부사장이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로 나서면서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물론 조 전 부사장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동참만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각에서는 그의 경영 복귀를 암시한다는 얘기부터 경영복귀를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조성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분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복귀 분위기는 맞다면서도 아직 어느 회사로 언제 갈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집행유예 기간인데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건 이후) 직위를 다 잃고, 마치 회사를 욕 먹인 사람처럼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조현아씨는 어떤 심사를 통과해서 복귀하는지 모르겠다. 힘과 권력이 없으면 공정과 정의도 없다는 걸 느낀다. 복귀는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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