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땅콩 회항’ 찍은 주연 등장에 “낮짝도 두껍다”

[뉴스엔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자숙의 시간을 더 갖고 얌전히 있어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상위 1% 로열패밀리는 낮짝도 두껍다”, “결국 대한민국은 돈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뉴시스 제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KE086을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하고 박창진 당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3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오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으나 지난 13일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로 나섰다. 물론 조씨는 동참만 했지만 조씨를 향한 싸늘한 시선은 쉽게 걷히질 않고 있다. ‘아직은 자숙해야 할 때’라는 여론 때문이다.

물론 조씨는 그간 동작구에 위치한 보육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반성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땅콩 회항’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가족분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에 나온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숙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경영복귀, 아는 바 없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말 대법원으로부터 항로변경 혐의에 대한 무죄를 확정,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나선 행보라는 점에서 그의 경영 복귀를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대한항공 측은 “아는 바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회삿돈 30억여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경찰이 지난해 11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반려해, 법조계로부터 채동욱 ‘전관 예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현재 채동욱 변호사(전 검찰총장)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거나 수사 지휘한 기업 사건 중 효성, 대한항공 사건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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