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변이상설’에 휩싸인 황창규 KT 회장의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월2일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KT>

황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은 [관련 기사 더보기 ▶ 황창규, 최순실 추궁 덮기 위해 ‘모종의 딜’ 있었나?] 이미 지난 2월 초부터 불거졌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의자 소환이 한달 째 미뤄지고 있는 상황.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KT 전·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가운데 지능범죄수사대가 4월 수사 마무리를 목표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KT의 불법 정치후원자금 로비’ 문건에는 국회의원 55명이 이에 연루돼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확보한 KT 후원자금 로비 문건에 따르면 황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모두 합해 3억6000만 원에 상품권이 정치권에 후원자금으로 전달됐다.

경찰은 KT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2016년 전후 법인카드로 산 상품권을 현금화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통신 관련 입법 상임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지시했거나 최소한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KT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2월24일 자택 인근에서 산책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이후 한동안 외부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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