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문제로 KT그룹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 23.6억 수령

[뉴스엔뷰] 황창규 KT 회장이 2년 연속 이통 3사 ‘연봉킹’에 올랐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 뉴시스
황창규 KT 회장. 사진= 뉴시스

현 정부 들어 교체설에 줄곧 휘말리며 KT그룹에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이 도의적 책임은 고사하고 ‘나홀로 성과금 잔치’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2일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급여 5억 70300만 원, 상여금 17억 7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총 23억 5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지급받은 24억 3600만 원과 비교하면 3.2% 줄었지만 이통 3사 중 단연 1위다. 직원 평균 연봉은 약 8000만 원이다.

KT 측은 황 회장의 이 같은 연봉이 “평창 5G 올림픽 성공적 지원,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기 등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갖은 문제로 KT그룹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 23억 6000만 원 수령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황 회장은 현재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불법자금 출연 ▲경영권 보호와 연임을 위한 불법정치자금 제공 ▲KT노조 선거 불법개입 등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KT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문제로 4월 중으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 

경찰은 KT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지난 2016년 전후 법인카드로 산 상품권을 현금화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통신 관련 입법 상임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황 회장이 지시했거나 최소한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럴 때마다 KT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KT의 불법 정치후원자금 로비’ 문건에는 국회의원 55명이 이에 연루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확보한 KT 후원자금 로비 문건에 따르면 황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모두 합해 3억 6000만 원에 상품권이 정치권에 후원자금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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