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뉴스엔뷰]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이 '투 아웃' 상태에 놓였다. 올 상반기 성희롱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박 행장은 최근 상품권으로 '깡'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사진=뉴시스 제공>

자연스레 박 행장의 사퇴설까지 나오고 있다. 사퇴설은 18일 경찰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는 사실이 공개되고 전날 박 행장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만난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급속도로 퍼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비자금 조성 등 대구은행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수억∼수십억 원이 조성됐다는 게 의혹의 요지다.

앞서 대구은행 간부 4명은 직위를 이용해 비정규직 파견직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욕(?)을 먹었다. 해당 간부는 각기 다른 영업점 소속으로 상사라는 위치를 이용해 부서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거나 근무시간에 수시로 여직원을 불러내 스킨십을 요구한 혐의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간부는 여직원을 집에 바래다주겠다고 해놓고 모텔로 끌고 가 성관계를 시도하려고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구은행은 4명의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박 행장이 직접 공식 사과도 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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