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신호 셋, 국정 지지율·총선 투표 의향 정당·정당 지지율
총선, ‘여소야대?’… 윤석열 대통령, 5년 내내 식물대통령 ‘우려’

[뉴스엔뷰] 내년 총선에서 정부견제론에 힘이 실리는 여론조사가 이어지자 여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가 여권에 불리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이 여소야대로 끝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5년 내내 식물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중용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 뉴시스
17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중용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 뉴시스

내년 총선에 여권에 빨간불이 들어온 신호는 크게 세 가지다. 바로 국정 지지율과 총선 투표 의향 정당, 정당 지지율이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10~14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긍정 평가는 33.6%, 부정 평가는 63.4%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9%, 더불어민주당 48.8%로 두 자릿수로 차이가 났다.

한국갤럽이 4월 둘째 주(11~13)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27%만이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조차 68%밖에 안됐다. 보수층에서도 긍정률은 54%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석 달째인 작년 7년 말(경찰국 신설, 여당 내부 갈등/문자 노출)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고, 8월 초(5세 취학 추진)9월 말(미국 방문 후 비속어 발언 논란)에 최저치 24%를 기록한 바 있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이후 한동안 20%대에 머물다 연말부터 지난주까지 30%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투표할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유권자가 50.9%로 절반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34.7%, 정의당 2.4%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 청조근정훈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 청조근정훈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조사결과, ‘긍정35.2%였고, ‘부정63.3%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329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4.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7.7%로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도 부정평가가 62.2%나 됐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인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발표한 현안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정부견제론 응답은 55.2%, 국정안정론 응답은 36.2%로 역시 정부견제론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8.7%였고,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4.8%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상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정부견제론이 국정안정론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당() 기여 인사를 존중하고, 자유 가치 빅텐트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회부의장은 16일 정 부의장은 “1년 후 총선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의 명운, 대한민국 재도약의 분기점이라며 정치 여론조사가 반드시 정확한 민심도 아니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결과지만, 여기서 엿볼 수 있는 바람의 방향, 시그널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김건희 여사가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났다.    사진 / 대통령실
지난 15일, 김건희 여사가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났다.    사진 / 대통령실

특히 그는 집권여당을 구심점으로 자유 가치, 대의에 동의하는 세력들의 대연합, 빅텐트를 지금부터 구축해나가야만 합니다라며 먼저 내부반대여론, 내부균열들을 품고 치유해 단단한 구심점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당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11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이 모양이 된 거는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면서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자기 이름으로 총선 치르겠다고 했다면서 만약 윤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과 같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여론조사에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당은, 이 지도부는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권은 레임덕에 들어간다면서 사생결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패배시 윤 대통령이 식물대통령인 레임덕으로 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여론 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능력에 의구심을 가져야지, 왜 여론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갖습니까?”라며 인기 1%가 돼도 상관없다던 그 오만함은 어디 갔습니까? 막상 다시 20%대 나오니 당황하셨습니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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