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조 회장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및 조 회장 관계인들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 회장 횡령·배임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횡령·배임 규모와 함께 자금의 용처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한국타이어를 고발한 사건과는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타이어 무늬를 만드는 생산 장비인 '타이어몰드'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며, 과징금 80300만원과 검찰 고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2월부터 201712월까지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MKT는 한국타이어 50.1%, 조 회장과 조현식 고문 지분이 49.9%를 보유하고 있다.

MKT 영업이익률은 한국타이어 지원을 받기 전인 2010~2013년에는 연평균 13.8% 수준이었지만, 한국타이어가 MKT를 집중 지원할 당시인 2014~2017년에는 연평균 32.5%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MKT가 벌어들인 이익은 고스란히 MKT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 상환과 MKT 주요주주인 조현범·조현식 오너 일가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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