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확진자 102명 중 29명이 '2차 감염자'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엔뷰] 이태원 클럽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2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가장 늦게 발견된 6일을 기준으로 고려한 조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102명의 누적 확진환자 중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는 73명이다. 나머지 29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직장 동료, 지인 등 '2차 전파'로 감염된 확진자들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는 이태원의 클럽과 관련된 사례 그리고 거기서 발생한 2차 감염까지는 저희가 확인을 했고 3차 감염에 대해서는 발견을 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현재 추적조사 중인 범위라든지 이런 걸 볼 때 3차 감염이 나타날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02명의 확진자 중 남성이 92명, 여성이 10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7명, 30대는 23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명, 10대 이하 3명, 60대 이상 1명 등이다.

아직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중증 이상의 환자는 없는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대부분 다 경증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소수여도 40~60대 연령대 환자가 있기 때문에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들 중 현재까지 첫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확진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은 5월2일이다. 2명의 확진환자가 이날 첫 증상이 나타났다.

가장 늦게 확인된 확진자는 5월6일이다. 확진자 중 2명은 기존에 알려졌던 5개 클럽의 방문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져있는데 5월6일부터 14일 후인 5월20일까지 확진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5월6일 이후에 일주일이 되는 시점인 내일, 5월13일 그리고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다음주 수요일(20일)경까지는 일단 이태원 클럽 관련된 역학조사나 추적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있거나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는지 등을 보고 더 전체적인 현재의 위험도를 추가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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