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에서 진술...이태원 3곳 클럽 출입 1500명 이상 추정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뉴시스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뉴시스

[뉴스엔뷰] 성남시의료원에 근무 중인 20대 남자 간호사도 용산 이태원의 한 클럽에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져 용인 20대 남성 확진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질 위기다.

용인 20대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8일 확진된 데 이어 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외국인을 포함, 13명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경기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성남의료원 직원 A씨는 수정구 수진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성남시의료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지난 1~2일 사이 이태원을 다녀온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린이날 휴무를 마치고 6일 수술실에 출근, 근무했으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직원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출근 시 목간지러움의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같은 날 오후 6시께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기도가 재난문자로 밝힌 용산이태원의 킹클럽, 트렁크 퀸 등 3곳의 지난 2일 출입자는 최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성남시의료원 직원의 사례에서 보듯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동선이 확보되느냐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도 출입자의 기록을 얼마나 제대로 했는지, 허위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합동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방역, 시설 폐쇄,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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