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확진자 통보에도 불구, 단축근무 다음날 정상근무 강행
두 번째 직원 확진자 나오고서야 직장폐쇄 조치

[뉴스엔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용인 확진자가 재직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가 초기 늑장대응으로 직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해당 기업은 용인 6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또 다른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에야 건물을 폐쇄하고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까지 정상근무했으며 재택근무 공지를 적시에 하지 않아 일부 임직원들은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 6일 직원의 확진 소식이 전해져 같은 층에 근무하는 4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음데도 불구, 헬스장, 샤워실도 개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다른 IT기업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에도 재택근무가 없었으며 양성 판정을 받은 추가 직원이 나온 상황에서야 직장을 폐쇄하는 늑장 대처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일 확진자 발생소식을 전사에 공지하면서 "분당구 보건소 및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우리 사옥은 역학조사 대상지가 아니다"라며 "손 씻기 등 개인별 생활방역을 시행해달라"는 입장만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조기 귀가나 접촉자 파악 등 회사가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질병관리본부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까지 했다.

그러나 회사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판별하지 않았고, 식당과 헬스장, 마사지실 등 공용시설을 모두 정상 운영했으며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회사를 돌아다니기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추가 공지를 통한 건물 방역소독을 이유로 6일 하루만 4시30분까지 단축근무를 진행했으며 7일은 정상 근무를 하다 8일 또 다른 직원이 확진되고 나서야 비로서 직장을 폐쇄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용인 확진자의 전파가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해 이날 이례적인 브리핑을 진행하며 확진자의 자세한 동선을 공개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이번 티맥스소프트의 조치는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