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한...이르면 이번주 사과 표명

이재용 부회장.ⓒ삼성
이재용 부회장.ⓒ삼성

[뉴스엔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권고한 '대국민 사과' 회신기간이 임박하면서 사과 내용과 수위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삼성 준법위는 3월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시민사회 소통 사안 등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당초 시한은 준법위의 권고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로 지난달 10일까지 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체제 등을 고려한 삼성 측의 요청에 의해 회신 기한은 기존보다 한 달 더 연장된 상태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다시 제기한 회신 기한은 이달 11일까지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중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4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떤 식으로든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

임박한 시간 속에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은 사과문의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과 내용으로 권고한 경영권 승계나 노조 문제 등이 워낙 중대한 사안이고, 향후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사과문에는 준법위의 권고에 부응하는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사과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발을 막기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도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이 이미 수차례의 사과와 함께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실제로 삼성은 이미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했고, 현재 노조도 설립돼 있다. 이번 후속 조치에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세부적인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분도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고 향후 경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이 부회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설 것인지, 온라인을 통한 입장문 형태의 발표일까 등 사과 표명 형식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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