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의적으로 민감한 상황 감안해 반환 결정”

[뉴스엔뷰]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기부한 120억원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전해졌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공동모금회는 이날 "전날인 5일 오전 입금된 '신천지, 120억원 기부금'을 반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전 협의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감안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동모금회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피해 지원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전국의 수많은 유관기관 및 관계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부분을 신속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5일 오전 사랑의열매 중앙회에 20, 대구지회에 100억 등 총 120억원을 현금으로 입금했다.

이와 관련 신천지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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