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흥업소에서 매니저와 술만 마셔”

[뉴스엔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 측이 경찰에 CCTV 자료 등을 제출하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 조사를 받고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 조사를 받고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김씨는 해당 여성이 주장한 날(20168) 유흥업소에 간 건 맞지만 술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단 둘이 있었다는 피해자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씨 측은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 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하며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훨씬 비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는 여성 측 주장에 대해서도 김씨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당일 유흥업소에 오기 전 들른 곳의 CCTV 화면에는 김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는 것이다.

다만 김씨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성폭행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해 여성은 성매매가 아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은 CCTV도 유흥업소에서 찍힌 건 아니다. 경찰은 김씨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증하고 참고인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해당 유흥업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GPS 기록으로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을 확인했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씨가 과거 논현동 유흥업소 직원을 성폭행했다고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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