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민주평화당은 한미 양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에 대해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장정숙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미대사만 볼 수 있는 3급 기밀을 한 외교관이 마음대로 열람하여 야당 의원에게 전달하고, 또 대사관 직원들이 돌려보기까지 했다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외교라인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은 물론이고, 우리 외교관들이 공직자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건이다"라며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과, 그 행위를 공익제보 운운하며 비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법대로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갑자기 불거져 나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도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정부의 보안 시스템을 정밀하게 다시 점검하고, 공직자 기강 문제도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생대장정을 마쳤으면 조속히 국회에 돌아오기 바란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