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사단’ 금융권 주요 요직의 핵으로 급부상

[뉴스엔뷰] 하나금융그룹 출신들이 금융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 바 ‘김승유 사단’이 금융권 주요 요직의 핵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에서 열린 준공식 모습. 사진= 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에서 열린 준공식 모습. 사진= 뉴시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국내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2곳 회장이 하나금융 출신으로 채워졌다. 실제 김지완 BNK금융 회장과 김태오 DGB금융 CEO 내정자 모두 이 곳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비록 자진 사퇴했지만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하나금융 출신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9월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 금감원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내정자와 김 회장 모두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사람이 지방금융그룹 CEO로 주목받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승유-장하성 주목 vs “실체 없는 시나리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일련의 CEO 인선을 정치적인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그 배후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도 그럴게 김 전 회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선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하나금융 부회장 시절 김 전 회장과 함께 한 적이 있고, 김태오 내정자는 같은 해 하나금융 부사장 시절 김 전 회장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지난 1999년 보람은행과 하나은행 합병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눈에 든 뒤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이 곳 관계자는 “실체 없는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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