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흥식·함영주 연루…김정태 회장은 ‘추정’

[뉴스엔뷰] 2하나은행 채용비리 특별검사단이 검사한 잠정 결과 현직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정황 증거가 포착됐다.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오른쪽) 사진= 뉴시스

하지만 정작 함 행장과 김 회장은 부인하거나 지원자가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 발표에서는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당시 최흥식 전 금감원장뿐 아니라 현직 하나은행장도 대상이 돼 함 모 대표님으로 표기된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함 모 대표는 당시 하나은행 충청 사업본부 대표로 있던 함영주 하나은행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으로 추정할 만한 추천 메모도 있었다. 해당 메모에는 당시 인사팀장 이름과 함께 ‘()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관계자로부터 회장실 혹은 회장을 의미하는 글자라는 증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혐의를 부인할 뿐 구체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원자도 누군지 모르고 지원자 부모도 모른다. 추천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함 행장은 추천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금감원이 관련 자료를 검찰로 넘긴 만큼 구체적인 해명에 나서기는 어렵다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고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금감원이 이들의 실명을 보호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회장과 함 행장이 채용비리 연루 증거가 모두 단순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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