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제약사, ‘하청업체 갑질 의혹’ 재조명

[뉴스엔뷰] 최근 한진 오너 일가의 갑질 폭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제약업계는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업계에서 그간 국내 제약사 오너 2, 3세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심한 욕설이나 고성이 오가고 물건을 던지는 행위가 있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오죽하면 물 컵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일은 다반사고 재떨이도 날아다닌다는 얘기가 언급될 정도다.

지난해 한 제약사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공개 사과하기도 했지만, ‘갑질 회장님이라는 꼬리표는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오너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인 기업문화와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인 조직 분위기 탓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하청업체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M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배 전 대표의 갑질 의혹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앞서 배 전 대표는 임원 시절 불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청업체에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그는 논란 이후 2개월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이후 경찰은 지난 3M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관련기사 명문제약, “리베이트 조사 알려진 바 없다”>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가 악재로 떠오르기 전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려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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