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 오너리스크 수습 위해 ‘역량’과 ‘위상’ 높아져

[뉴스엔뷰] 최근 제약사 ‘홍보맨’들의 역량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공정위·국세청 등 제약사 리베이트 수사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식약처發 행정처분’ 등 ‘범정부發 제약 리스크’가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모 제약사 오너의 일탈행위는 또 하나의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해 이를 수습해야 할 홍보맨들의 언론 대응 역량도 어느 때보다 강화되는 모양새다.

다수의 제약사 홍보맨 출신들이 임원급에 포진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종근당 배대길 상무, 녹십자홀딩스(녹십자) 장평주 전무, 보령제약 이준희 상무, 동성제약 오두영 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JW중외제약 서동욱 이사, 한미약품 박중현 상무, 부광약품 채승훈 이사, 일동제약 이광현 이사, 동국제약 홍순강 부사장, CJ헬스케어 김기호 전략지원실장 등도 홍보맨 출신들이다.

제약사 홍보실을 보면, 녹십자 박재현 팀장, 제일약품 진성환 팀장, 종근당 이훈노 팀장, 한미약품 한승우 팀장,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동아제약) 김용운 팀장, 동화약품 유병희 팀장, JW홀딩스(JW중외제약) 유형중 팀장, 광동제약 김승철 팀장, 일양약품 조진완 팀장 등이 홍보팀장으로 배치되어 ‘대언론 역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국제약의 경우 일반의약품(OTC) 사업부,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해외 사업부 등 삼각편대가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면서 ‘홍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동국제약의 홍보실은 임원급 아래로 구본진 실장 등이 '대언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제약사 홍보 전문 인력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홍보 업무의 ‘무게감’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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