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치자금’ 수사 차질...대외활동 복귀시점 언제?

[뉴스엔뷰] ‘KT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겼다. 경찰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될 예정이던 황창규(65) KT 회장이 신변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황창규 KT 회장 ‘건강이상설’ <사진= 뉴시스>

황 회장은 얼마전 자택 인근에서 산책 중 넘어지는 사고로 손가락 골절 등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다. KT에 따르면 황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손가락 골절을 비롯해 얼굴에 찰과상과 타박상 등의 상처치료로 현재 대외활동이 어렵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단순 타박상이 아니라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손가락 골절 치료가 끝나는 대로 대외활동에 복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모르쇠’로 방관하는 분위기다. 5일 KT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면서도 “업무 보고는 받고 있는 줄로 안다”고 했다. 덧붙여 “개인신상정보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공유가 안 되지만, 비서실을 통해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외 활동에 언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한편, 경찰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KT의 불법 정치후원자금 로비’ 문건에는 국회의원 55명이 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확보한 KT 후원자금 로비 문건에 따르면 황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모두 합해 3억6000만원에 상품권이 정치권에 후원자금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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