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SK하이닉스 기술진이 차세대 저장장치 'KV-CSD(키값 전산 저장장치)' 개발로 '2023 R&D 100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하이닉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SK하이닉스 기술진이 KV-CSD로 'IT·Electrical 부문상'을 수상했다.

R&D 100 어워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술·제품 100가지를 선정하는 과학 기술 시상식이다. 

KV-CSD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KV-CSD 개발을, LANL은 KV-CSD를 슈퍼컴퓨터에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이 제품은 수 PB(페타바이트)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 분 만에 처리하는 빠른 읽기·쓰기 성능을 자랑한다. PB는 데이터의 용량 단위로 1PB는 약 1024TB(테라바이트)와 같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체 연산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필요한 데이터를 모아 처리하는 기존 저장장치인 SSD보다 KV-CSD의 속도가 최대 7.4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V-CSD는 키값과 인덱싱에 기반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까지 마친 뒤 원하는 결과만 CPU에 전달해주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고성능 컴퓨팅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및 빅데이터 산업에 유용할 것"이라며 "KV-CSD에 세계 최초로 색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찾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