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고 비자금 조성 의혹

[뉴스엔뷰] 검찰이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최고 경영진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KT / 사진 = 뉴스엔뷰DB
KT / 사진 = 뉴스엔뷰DB

20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 따르면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와 남중수 전 KT 사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 10여곳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홍모 부동산사업단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 KT 경영진이 자회사인 KT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하청업체 KDFSKSmate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또한 KDFS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KDFS 황욱정 대표를 구속했다.

황 대표는 2021KT 본사 경영지원실 임원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약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황 대표 등 관련자 진술과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 전 대표 등 윗선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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