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기구로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정치혁신’
국민의힘, “남국바다에 돈봉투, 태풍으로 작용할 것”
가상자산,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범위 포함

[뉴스엔뷰]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전대’, ‘김남국 코인 사태등이 불거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이재명 대표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따라서 이같은 혼돈을 수습할 새로운 누군가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사태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청년층 민심 이탈 등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친 여당 성향의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53주차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5%, 더불어민주당 42.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p 올랐지만,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로 인한 논란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4.6%p 하락했다.

특히 양당 지지율 증감은 20·30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2.9%p(47.9%35.0%), 8.5%p(47.8%39.3%) 하락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넷째 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8.7%, 민주당은 37.4%로 집계됐다.   그래픽 / 뉴시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넷째 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8.7%, 민주당은 37.4%로 집계됐다.   그래픽 / 뉴시스

반면,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2.0%p(30.4%42.4%), 6.8%p(30.1%36.9%) 상승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구나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코인 관련 내용이 새롭게 하나 둘 드러나면서 민주당을 옥죄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대선 직전 자금세탁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김남국 개인 문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은 처음 코인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원만 인출했다면서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면서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을 전후한 기간에 무려 25천만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코인거래소 연결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해 놓고 위장용 통장을 들고 나와서 온 국민을 속인 것이다면서 김 의원은 재산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25천만원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돈의 행방에 의문점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김 의원이 대선 직전에 위믹스 코인 약 51만개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한 것도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다면서 발행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에 몰방해서 약 15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자금세탁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클레이페이는 출시 6개월 만에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대선 직전에 자금을 세탁하고 현금을 대량 인출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김남국 의원은 즉각 돌아와서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벌이고 있는 잠행쇼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의혹과 이에 대한 수사의 책임회피일 뿐이다면서 밝혀진 25천만 원 인출을 비롯해 자금 출처, 거래 내역 등 국민 앞에 진실을 고하라고 공세에 가세했다.

국회는 25일 본회의에서 가상자산을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 범위에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변동내역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도 이성만윤관석 국회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어지며 점점 태풍으로 자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3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의원을 상당수 특정했다고 하고 이들의 줄소환도 예고되어 있다면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남국바다에 돈봉투 태풍과 대장동, 성남FC 쌍 태풍까지 불어 닥치면 말 그대로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 상황과 관련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외부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 14일 열린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당 혁신기구는 전례에 따라 혁신위원회 구성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혁신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에서 치른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김상곤(전 경기교육감) 혁신위원회 체제를 구성해 난관을 돌파한 바 있다.

당시 혁신위는 2016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라는 혁신안을 밀어붙여 총선 승리에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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