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휘발유 청년민심’에 불붙여
민주당 2030 세대 지지율 큰 폭 ‘하락’
“김남국, 국회의원 사퇴” 소리 나오기도
“코인소유 여부, 모든 당 전수조사 해야”

[뉴스엔뷰]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2030 세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코인 투자 수익 5000만원까지는 완전 비과세하는 공약 등 디지털자산 투자자 보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코인 투자 수익 5000만원까지는 완전 비과세하는 공약 등 디지털자산 투자자 보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로인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야(親野) 방송인 김어준씨가 차린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 꽃5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2주차 ARS 정당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3%p 내린 49.4%, 국민의힘은 3.0%p 오른 39.9%를 기록했다.

이번 주 양당 간 격차는 9.5%p33주차부터 이어져 온 두 자릿수 격차가 두 달여 만에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주목할 것은 친야 성향의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일 불거진 김남국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 여파로 대전·세종·충청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여론조사 꽃은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코인 투자에 민감한 18~29세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12.6%p 하락했고, 60대에서 12.2%p(60대 남성 ­14.2%p, 60대 여성 ­10.7%p)가 떨어졌다.

진보층에서 5.7%하락으로 평균 지지율 변화 보다 더 큰 변동 폭을 보여 이번 의혹으로 인한 실망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0.8%p 하락, 국민의힘 지지율은 2.8%p 상승했다.

지난 9일,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해명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지난 9일,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해명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같은 기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2.2%p 내린 41.0%, 국민의힘은 2.8%p 오른 32.3%, 무당층은 0.9%p 감소한 21.0%로 집계됐다.

지난 주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앞섰던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이번 주 34.4%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며 33.7%를 얻은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가 1%p 내외의 초박빙으로 변화했다.

ARS 조사와 달리 18~29세 남성층에서 양당 지지율이 모두 감소하고 무당층 비율이 35.8%에서 40.1%로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앞섰던 3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8.8%p 감소했으며, 50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0%p 이상 올랐다.

전체 수치로는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 정당 형세 변화는 없지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중도층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코인의혹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ARS 조사와 같았다.

앞서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젊은 층의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 11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 공직자 가상자산 신고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지난 11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 공직자 가상자산 신고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무당(無黨)28%,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직전 조사(24)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유독 2030 세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31%였던 1829세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9%1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대 지지율은 42%에서 33%9%p 하락했다.

다만, 민주당을 이탈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직 당대표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지지를 받던 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인해 청년지지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김 의원이 탈당했음에도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14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제명과 윤리위 제소 등 더 강한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의해 김 의원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지만,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또한 정치권도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정치권 퇴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신속 엄정수사로 의혹 전모를 밝히고, 김남국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는데, 면피성 꼬리자르기 도피탈당으로 무늬만 무소속으로 민주당 입법폭주에 함께하다, 사태가 잠잠해지면 복당하는 것은 뻔한 민주당의 전형적 혹세무민 꼼수라며 “2021년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때도, 전당대회 돈봉투범죄에도 매번 국민 속이기 탈당쇼. 이쯤되면 탈당이 민주당의 위기대응매뉴얼이라고 할만하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 김준우 변호사가 대신 진행한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코인관련 전수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고 위원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부동산 때는 민주당만 진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또 다른 당들도, 다 같이 코인 문제가 국회의원들이 재산을 은닉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재산신고 하는 의미를 국민들에게 다시금 국민들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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