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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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지어진 372세대 규모로, 시공은 SM그룹의 계열사인 SM경남기업이 맡았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349분께 인천 용현동 신축 아파트에서 높이 1m, 길이 20m의 옹벽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단지 내 조경시설 등이 일부 파손됐다.

붕괴된 옹벽은 외부에 조경용 블록을 쌓은 뒤 내부에 토사를 채워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현상도 발생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전점검 때도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전기합선으로 일부 세대에서 천장 전기선이 터지기도 했다.

또 사전점검 결과 총 16000건의 하자가 확인됐지만,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인천시의 후속 조치 요구를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공사 SM경남기업은 전날 많은 비로 인해 흙에 물이 차면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현재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틀간 많은 비가 오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다 보니 시설이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는 비가 들이치면서 물이 고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옹벽에는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자와 관련해서도 추가로 업체와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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