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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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검사 채희만)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씨와 빗썸 관계자 2명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의 주가를 조작하는 데 핵심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회사는 강씨의 여동생인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208월 이후 전환사채 7,800억여 원어치를 발행했는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할 때 허위로 호재성 정보를 시장에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강씨가 전환사채를 차명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비텐트로, 이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콘텐츠 유통업체 버킷스튜디오다.

이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빗썸홀딩스의 사내 이사도 겸하고 있는 강지연씨는 2015년까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회사 대표로 있다가, 2020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도중 비덴트의 부사장 박모씨가 지난달 20일 서울 동작구 자택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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