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직 B은행 노동조합 간부가 본사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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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35분께 B은행 본사 지하주차장에서 전 노조 간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번개탄과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도 발견하고, 구체적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차 안에서 번개탄을 이용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노조 활동과 관련한 각종 비위 혐의로 사내 감찰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는 최근 알려진 직장 갑질 사건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항의와 투서를 무마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노조 선거에서 패배하고 지난 6일 다른 근무지로 발령이 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B은행의 직장갑질 사건은 직원의 아내인 C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남편 명의로 접속, 남편 소속 부서 부장의 비위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내기골프나 실적부진 등을 빌미로 한번에 100만원씩 현금을 뜯어갔고, 뺨을 때리거나 '집에서 김밥을 싸오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폭로였다. 감찰 결과 실제로 현금 갈취, 폭행, 협박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해당 부장에게는 지난 3일 대기발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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