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며 폭로
4대 은행 중 한 은행 부장 부하에 ‘폭행과 갑질’

[뉴스엔뷰] 국내 4대 대형은행 가운데 한 은행의 간부가 부하 직원을 상대로 폭행과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남편을 괴롭히는 직장상사를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그는 그 상사가 부하들에게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는 지시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그는 그 상사가 부하들에게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는 지시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작성자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에 근무하는 은행직원이다.

직장상사의 갑질은 부하직원의 아내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남편 명의로 접속해 관련 내용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 인증을 해야만 글과 댓글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저희 남편 오늘 술에 완전히 취해서 들어왔네요” “자기네 부장이 발령이 안났다네요. 저희 남편 엄청 기대했었거든요며칠만 기다리면 된다고, 이제 이런 거 안당해도 된다고저희 남편 그동안 정말 힘들어했어요. 저도 남편을 오해해서 아마도 더 힘들었겠죠라고 썼다

그는 이어 어느 날 남편이 부장이랑 스크린골프를 치러갔는데 내기를 해서 잃었다면서 100만원만 달라고 하더라며칠 지나서 또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못 채워서) 벌금으로 10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그 뒤로도 남편은 부장 때문에 힘들어서 술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았다남편은 어느 날은 뺨을 맞고, 또 어떤 날은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듣고 귀가했다고도 적었다.

그는 그 상사가 부하들에게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는 지시도 했다고 말했다.

그 상사는 자신이 김밥을 좋아하는데, 밖에서 사먹는 게 질린다는 이유에서 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얼마 전에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정말 정말 미안한데 김밥을 좀 싸달라고 했다그래서 갑자기 무슨 소리냐. 점심때 식당가지 않냐. 김밥을 왜 싸가서 먹냐고 물었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말하더라고 썼다.

작성자의 글에 따르면 그 직장 상사의 갑질은 퇴근 후 업무 시간 외에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특정 글을 신고해 내리도록 지시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글쓴이는 남편에게 신고하라했더니 부장이 힘이 있는 사람이라 다 소용없다. 괜히 걸렸다가 자기만 더 보복당한다고 하더라이런 일들이 정상적인 회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냐고 분개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