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오른쪽)이 21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이태원 참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오른쪽)이 21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이태원 참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과,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 소홀 혐의로 지난 6일 피의자로 입건됐다.

그는 참사 당일 오후 947분께 용산경찰서 인근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섰지만, 교통정체에도 관용차량으로 현장에 진입하려고 주변을 배회하다 참사 50분 뒤인 115분께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져 큰 비난을 받았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전 조치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것이 맞는지 등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845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서장은 취재진이 피의자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고인분들과 유족들께 정말 죄송하고 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941분께 모습을 드러낸 최 서장은 취재진이 소방대응 2단계 늑장 발령 의혹과 참사 전 작성된 소방 대응 문건에 대해 묻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최 서장은 구조 현장을 지휘할 당시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을 제때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또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토대로 사고 당일 안전 근무조가 근무 장소를 준수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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