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 저축은행은 6%를 시대가 열렸다.

은행들은 이자율을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전일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기준 최대 5.01%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는 5.00%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에 1억 원을 넣는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 원가량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4.98%,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II'는 4.9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4.85% 수준으로 올라왔다.

시중은행과 함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권에서도 잇달아 금리를 높이고 있다. 전북은행 의 만기일시지급식 'JB 123 정기예금'과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은 이자가 5.10%로 책정됐다. 제주은행 'J정기예금(만기지급식)'은 5.10%,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은 5.00%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은 정기예금 금리가 6%에 진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SB, 대신, 머스트삼일, 상상인, 키움 등에서 정기예금 연 6% 이자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5.42%까지 올라섰다. 연초 2.37%에서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3%인 기준금리를 3.25~3.5%로 0.25~0.5%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투자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자는 계속 오르면서 시중 유동자금은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한은에서 집계한 9월 정기예적금은 전월 대비 30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정기예금 계좌는 3분기 말 기준 531만7949개에 달한다. 은행별로 ▲국민 183만6914개 ▲신한 97만7175개 ▲하나 76만7373개 ▲우리 102만9986개 ▲농협 70만6501개의 정기예금 통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457만여개)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3분기까지 신규 개설된 정기예금과 적금 계좌 규모는 총 1347만5989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