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상수도사업본부·수자원공사 등 긴급회의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1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며 사진을 제공했다. 2020.07.15.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1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며 사진을 제공했다. 2020.07.15.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인천 서구 일대의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되자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를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7일 오전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최근 인천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의 정수장·배수지 등에 대한 위상 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공촌정수장 수돗물에 있는 각종 유해 유기물을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시설 내지 공정을 의미하는 입상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번식했을 것이라 보고, 20일까지 공촌정수장과 동일한 공정으로 운영되는 전국 44개 정수장을 점검한다.

또 입성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440개)에 대한 운영관리 실태와 유충 등 소형생물의 서식 여부도 점검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인천 외에도 유충 관련 민원이 나오면 해당 지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수돗물 유충 사태는 지난 9일 인천 서구지역에서 시작됐다. 인천 서구 왕길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민원이 있고 난 이후 인천에서만 유충 관련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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