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황제복무' 논란을 일으킨 공군 병사가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인 최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지난 11일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고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또 해당 병사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부사관에게 시키거나 1인 황제 생활관을 사용하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의 빨래를 부대 세탁시설에서 하지 않고 부대 밖으로 반출,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맡기는 과정에서 부사관이 사역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사의 출타가 제한된 시기였고, 간부들 또한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란 지시가 있던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

해당 병사의 탈영 의혹도 제기했다. 청원자는 '부대 체육대회 때 외진 외출증 없이 탈영을 했다' '해당 병사가 자꾸 외진 나가서 아빠랑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 등 부대 내 전언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15일 군당국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부대의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 주관으로 전날 감찰에 착수했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감찰 주관 기관을 공군본부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가 올해부터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나이스그룹은 신용평가와 금융사업, 제조업 등 세 가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나이스평가정보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 서울전자통신, 아이티엠반도체 등의 계열사가 26개에 달하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까지 사업군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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