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회삿돈 빼돌린 혐의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무려 1조6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몸통으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그는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 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을 건네고,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라임사태와 별도로 김 회장은 수원 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으며 경찰은 5개월 추적 끝에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김 회장을 검거했다.

전날 경찰 첫 조사에서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김 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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