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말로만 전해지던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의 폭언이 사실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기자수첩] 윤재승 회장, ‘트러블 메이커’로 스타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27일 YTN은 윤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이어 직원의 설명에도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또 다른 대화에서 윤 회장은 “너 이 XX, 일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이라고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 파일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6월, 본지는 윤 회장이 부하 임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소속 직원들에게 “창문을 뛰어내려라” 등의 폭언을 하면서 “집무실이 있는 6층에서 몇 층 내려가 뛰면 죽지 않고 다리만 부러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또 윤 회장의 완벽주의 성향 탓에 임직원들의 이직이 잦았다는 지적도 지난해부터 제기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대웅제약 측은 윤 회장의 폭언 의혹과 관련 본지에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지만, 어느 누구도 윤 회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녹취 파일이 공개되자 윤 회장은 사실을 시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폭언 논란의 당사자인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후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했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