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학력 기재에도 문제 인식 못해...“취재요구에 응할 이유 없다”

[뉴스엔뷰] 신한금융지주 측이 조용병 회장의 허위학력 기재 논란에 대해 유감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지주회사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지주회사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신한금융 측은 각 포털에 학력 수정을 조치했으면 되는 일이지 그게 논란으로까지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23일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신한금융 홍보팀 관계자는 “MBA 과정에 있어 헬싱키대학교나 헬싱키 경제대가 큰 차이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몇몇 기자분이 요청을 해서 포털과 회사 홈페이지에서 수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측의 태도다.

허위학력 기재에도 문제 인식 없어...“취재요구에 응할 이유 없다”

헬싱키대학교는 지난 1960년에 개교한 핀란드의 대표 국립대학교다. 반면, 조 회장이 MBA 과정을 마친 헬싱키 경제대는 1911년에 설립된 비즈니스 스쿨로 알려졌다. 엄밀히 따져 전혀 다른 기관이며 조 회장에게도 실례인 발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회사 또한 문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인사팀 등 신한금융의 유관 부서 직원들이 직무 유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다.

이에 본지는 신한금융 측에 포털 사이트에 허위 학력을 게재한 사람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관계자는 “취재요구에 응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알아서 그대로 기사를 써라”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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