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금액 변수...시너지는 ‘글쎄’

[뉴스엔뷰]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ING생명 인수 안건을 보고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ING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KB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신한생명은 ING생명과 통합할 경우 생보업계 5위로 금융계열 대형 생보사 지위에 올라설 수 있다.

다만 3000억 원으로 벌어진 인수 금액이 변수다. 투자은행(IB)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1000억 원 이상을 주기는 어렵다는 반면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4000억 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수 결과를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분석인 만큼 그 언저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한금융-ING생명 인수 시너지 글쎄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계기로 보험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금융지주는 GA를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법령 해석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NG생명은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금융지주회사법 적용을 받게 된다. 지주법 적용에 따라 통합 ING생명은 독립보험대리점(GA)을 자회사로 둘 수 없다.

최근 보험 업계에서 GA를 통한 상품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제약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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