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그룹 광고회사 이노션에서 제기된 ‘자녀 채용 청탁’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

사진= 이노션 월드와이드 CI
사진= 이노션 월드와이드 CI

전직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불법적인 특혜 취업을 도운 혐의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24일 본지 [기획취재] 현대차 광고회사 이노션에 부는 ‘칼바람’ 제하의 기사가 나간 후 7일 만이다.

30일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재찬(62)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61)·신영선(57) 전 부위원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부위원장에게는 2016년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에 자신의 아들과 딸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해 취업시킨 혐의(뇌물수수)도 적용됐다. 김 전 부위원장과 안건희 이노션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안건희 대표이사(오른쪽)가 합자회사 설립에 합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이노션
이노션 월드와이드 안건희 대표이사(오른쪽). 사진= 이노션

김학현-안건희 동문...대가성 ‘특혜 채용’ 의심

그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승인을 받지 않고 공정경쟁연합회에 취업한 혐의(공직자윤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이 대가성을 받고 특혜로 채용하게 됐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는 김 전 부위원장의 아들과 딸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뷰>는 이에 대해 이노션 측의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 곳 ○○○ 국장은 “죄송합니다. 저희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2005년 설립된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676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421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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