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방음터널’ 왜 강행...“환경기준에 적합”

[뉴스엔뷰] 금호산업(금호건설)이 건설하는 왕배산 신리터널공사를 두고 잡음이 들린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 뉴시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 뉴시스

이 공사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시공사 간에 갈등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오산~이천 제2외곽고속도로 구간으로, 현재 화성 왕배산 신리터널(301m)’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20%이며, 오는 20223월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이 공사가 인근 아파트 일부 동의 30미터 옆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시공사에 따르면 공사장 주변 거주민들은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와 매우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반만 덮는 지붕을 씌우는 방식의 반 방음형태의 터널로 건설되고 있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반방음터널 공사로 인해 인근 아파트 5000세대는 물론 약 5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왕배초등학교와 곧 지어질 도서관이 소음과 미세먼지에 뒤덮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거주민들은 어린 아이들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산업 로고.
금호산업 로고.

반방음터널왜 고집하나...“환경기준에 적합하다

그렇다면 금호산업은 왜 반방음터널 공사를 고집하는 걸까. 이 방식은 산 중앙을 관통하는 터널이 아닌 산비탈을 깎아 터널을 만드는 공법이다. 일부 반덮개 방식이 직접 산을 뚫는 것 보다 공사비가 덜 들어 비용감축에 좋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도 할 말은 있다. 이 곳 관계자는 애초 공사는 일자 방음벽으로 시공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민원들 의견을 수렴해 반방음터널로 변경 설계됐다고 했다. 덧붙여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소음 측정을 해본 결과 반방음터널이 소음, 분진 등 환경기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회를 통해 비대위 측에게 이 과정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거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개인의 해석차이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금호홀딩스다. 금호홀딩스는 박삼구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사장이 과반이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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