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자살 불렀다’

[뉴스엔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변경의 배경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의 욕심이 원인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기내식 업체를 바꿨다는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중국 하이난항공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간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을 맺었다. 같은 시기 중국 하이난은 금호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박 회장은 현금을 확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기존 LSG에서 기내식 공급자가 바뀐 과정에 대해 비공개라는 이유로 세부조건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곳 홍보팀 관계자는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꾼 배경에 대해 “원칙상 계약내용 및 세부조건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내식 공급을 계속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LSG 측에 1600억 원을 금호홀딩스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다는 일부 주장은 허위주장”이며 “이미 공정위 조사에서도 기각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600억 원은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아시아나그룹 그리고 중국 하이난그룹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 계약한 별개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기내식 대란이 부른 ‘자살’...“추측성 언급 자제” 당부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의 욕심이 기내식으로 번져 하청업체 사장이 죽음에 까지 이르렀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 대표가 자살했다. 경찰은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비행기 편이 그냥 출발하는 등 문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샤프앤도앤코’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앤도앤코의 협력사 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회사 측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망원인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측성의 언급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정위는 현재 LSG에서 게이트고메로 기내식 공급자가 바뀐 과정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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