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 뉴시스
사고 현장 = 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13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유도로에서 관제탑 지시를 받고 토잉카에 의해 각각 탑승구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KE2725편과 아시아나항공 OZ3355편 여객기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아시아나항공 날개 일부와 대한항공 꼬리 부분 날개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비행기에 탑승 예정이던 420여 명의 승객은 탑승 수속을 마친 상태였고 기내에 탑승한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정비사 등 일부 직원들이 탑승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기는 오전 9시 5분 오사카로, 아시아나항공기의 경우 8시 50분 베이징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기는 이날 오후 1시에 출발 하는 것으로 무려 4시간 가까이 지체됐다. 아시아나항공기도 출발시간이 오후 12시 40분으로 지연되어 운행됐다.

국토교통부 김포항공관리사무소는 이번 사고 경위 및 원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거친 뒤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관제소 지시로 잠시 멈춰있던 상태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39번 게이트로 가는 중 자사 여객기 꼬리 부분을 접촉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사고와 관련해 “당시 관제지시에 따라 정확한 경로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잦은 기체 사고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고를 비롯해 지난 달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공항에서 터키항공과 충돌사고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터키항공과의 충돌사고 4개월 전엔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기가 공항 계류장에서 탑승용 계단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최근 10년 간 추락사고 2회라는 불명예 전력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서 추락했고 2013년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추락했다.

한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안전 강화에 만전을 다해 항공보험요율을 사고 이전 수준으로 개선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개월이 지난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김 사장의 해당 발언과는 다른 결과를 빚어내고 있다. 그간 기체 사고 전력에 이번 사고까지 더해져 아시아나항공은 기체 수리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사측에 대한 승객 신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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