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1000억 사회환원...두 딸에 경영권 승계 안해

[뉴스엔뷰]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가 1000억 원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 사진= 뉴시스 제공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 사진= 뉴시스 제공

이 돈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확대와 청년 벤처창업 지원 등에 쓰인다. 또 두 딸에게 경영권도 승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그간 불거졌던 ‘진경준 주식 특혜 제공’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특혜로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김 대표가 재판을 받는 중에 지난해 9월 넥슨은 총자산 규모가 5조 원을 넘어 게임업계 최초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진경준 주식 특혜 제공’ 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런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 대표의 ‘1000억 기부’와 자녀에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사실상 반성문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반성문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최근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 및 비리의혹,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온갖 갑질과 불법행위 등 기업들이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 대표의 반성문은 살맛나는 선행, 미담사례를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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