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년 기념 ‘행복분만이벤트’ 꼼수로 전락

[뉴스엔뷰] 11일 본지로부터 한통의 제보가 접수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모네여성병원.
서울 노원구 상계동 모네여성병원.

최근 모네여성병원이 운영하는 모네맘 카페(우리끼리만 모네맘끼리만)에서 이달 중 병원이 폐업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글을 봤다는 것. 실제로 본지가 파악한 댓글을 보면 일부 회원들은 지금 막달 진료 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진짜인가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 병원의 관계자로 추정되는 아이디 모네지기를 쓰는 카페 매니저는 믿고 찾아준 분들께 죄송하다결핵 발병으로 병원 운영이 힘들어져서 분만은 4월 달까지 받는 걸로 결정됐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5월 이후부터는 최소 인원으로 외래진료만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사실상 병원 폐업을 결정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분통을 터뜨렸다. 제보자는 최근 개원 18주년 기념행사로 행복분만이벤트까지 접수한 터라 기쁨 마음에 11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병원을 찾아봐야 할 처지가 됐다. 제보자는 이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하소연했다.

모네맘 카페 캡처
모네맘 카페 캡처

18주년 기념 ‘행복분만이벤트’ 꼼수로 전락

당초 행복분만이벤트는 선착순 180명 산모를 대상으로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접수자에 한해 수술비를 90%이상 할인해 주는 파격 이벤트였다. 제보자가 결핵 발병이라는 위험요소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이 병원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본지는 병원이 사전에 이 같은 폐업 사실을 인지하고 이 같은 파격 이벤트를 실시하며 산모들을 끌어 모은 의도가 궁금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간단했다. 이날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모네여성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 자세한 공지는 곧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4월 중으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실 모네여성병원의 결핵 사태는 지난 20161121일 입사해 2017623일까지 결핵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신생아실에서 근무한 간호사 A씨로 인해 시작됐다. 이 기간 신생아실을 거쳐 간 영아 800명을 역학 조사한 것.

하지만 결핵 발생과 관련해 모네여성병원결핵피해자모임은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측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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